: 원본 잔혹 동화- 바퀴벌레, 생쥐, 귀뚜라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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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잔혹 동화- 바퀴벌레, 생쥐, 귀뚜라미 1

by wlsdl3284 2020.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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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생쥐, 귀뚜라미 1



옛날 보마로 언덕에 미코네라는 아주 부유한 농부가 살았습니다. 그에게는 나르디엘로라는 이름의 아들이 있었는데 얼간이중에서도 상얼간이였습니다. 아들의 우둔함 때문에 불행해진 아버지는 비참하고 암담했습니다. 아들이 남들처럼 할일을 하면서 제대로 살면 좋으련만, 그렇게 만들 방법도 수단도 아버지에게는 없었습니다.


아들은 선술집에서 친구드로가 한잔할 때면 악한들과 어울리다가 덤터기를 쓰곤 했습니다. 헤픈 여자들과 관계를 맺을 경우에는 예외없이 최악의 육체에 최고의 돈을 냈습니다. 도박을 하러 가는 날이면 사기끈둘이 피자를 만들듯이 나르디엘로를 마음껏 주무르고 닛누르면 쥐어짰습니다. 이렇다 보니 나르디엘로는 아버지 재산의 반을 탕진하고 말았습니다.그래서 미코네는 집안을 지키기 위해 주먹을 들고 고함을 치면서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이 방탕한 놈아 대체 무슨짓을 하고 돌아다니는 거냐? 이 아비의 재산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걸 모르고 있단 말이냐? 그놈의 선술집에는 가지마라 적의 이름으로 시작해서 악행의 서약으로 끝나는 곳이 선술집이다. 그곳은 머리를 괴롭히는 편두통이고 목에 생긴 부종이고 설사병처럼 지갑이 줄줄 새게만든다. 


그놈의 도박도 그만둬라 네 목숨을 위태롭게 만들고, 재산을 까먹고 돈을 잃고 행복을 사라지게 만든다. 주사위는 너를 무일푼으로 만들고 감언이설은 너를 쇠꼬챙이처럼 말려 죽일게다.그리고 나쁜 매춘부와 어울리지 마라. 최악의 딸들인 그 사악한 족속들 띠문에 돈을 물쓰듯 쓰게 된다. 매춘에 돈을 펑펑쓰다가는 고생하게 만들고 썩은 고기 한 점 얻겠다고 뼈를 갉아먹는 신세가 된다. 


그런 곳에는 얼씬도 하지 마라 악덕을 버려 원인을 없애면 결과도 없는 법 자 100두카르를 줄테니 살레르노 시장에 가서 수송아지를 사와라. 삼사년후에 수소가 된다. 소들을이용해 밀밭을 갈고 밀이 익으면 수확을 하자꾸나 그 다음에는 봉토를 사들여 영주라는 칭호를 다는거야!"


"저한테 맡겨두세요 이제 셈하는 방법을 안다고요 다른것들도 배웠어요" 나르디엘로가 대답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느릅나무 숲에 도착했고 청량한 물이 계속도는 덩굴로 뒤덮인 어느 커다란 바위 밑에서 한 요정을 발견했습니다. 그 요정은 바퀴벌레와 재미있게 놀고 있었는데, 바퀴벌레가 작은 기타를 어찌나 기막히게 연주하는지 나르디엘로는세상에서 가장 놀랍고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연주에 홀린듯 가만히 있던 나르디엘로는 요정에게 다가가 얼마를 주어야 그 바퀴벌레를 팔거냐고 물었고, 요정이 100두카르를 주면 팔겠다고 하자 나르디엘로는 냉큼 100두카르를 주며 작은 상자에 들어있는 바퀴벌레를 받았습니다.


그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을 느끼고 아버지에게 한걸음에 뛰어가 자랑을 해댔습니다. "보세요. 아버지 제가 얼마나 천재인지 얼마나 일을 잘 처리하는지 보시라고요. 힘들게 시장까지 가지않고 중간에서 횡재를했으니까요. 100두카르로 이런 보물을 사다니 얼마나 대단해요!" 아버지는 보석이라도 샀나 해서 작은 상자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바퀴벌레가 들어있었습니다.


미코네(나르디엘로의 아버지)는 분노로 인해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얼굴이 점점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나르디엘로는 바퀴벌레의 능력을 말하고 싶었지만 아버지는 한마디도 하지 못하게 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닥쳐 입다물어 끽소리도 내지마 이멍청한놈 닭대가리 백치야!!!! 바퀴벌레를 판 사람이 누군지 몰라도 당장 환불해와 그리고 100두카르를 다시 줄테니 당장가서 송아지를 사서 끌고와!!!! 한번더 이런일을 벌이면 니 이빨로 니 손을 뜯어먹게 될거야!!"


나르디엘로는 다시 출발을했고 사르노 강을 향해 걸어가다 이번에는 생쥐랑 놀고있는 요정을 발견했습니다. 생쥐는 난생처음 보는 귀여운 동작으로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나르디엘로는 춤에 홀려 100두카르를 주고 생쥐를 구입했습니다. 


그는 멍청하게도 아까처럼 아버지에게 달려와 생쥐를 보여주었고, 그의 아버지는 미친말처럼 입에 거품을 내며 뛰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근처 이웃이 끼어들지 않았더라면 나르디엘로의 어깨는 이미 없어졌을지도 모를일입니다. 


진정한 미코네(나르디엘로의 아버지) 다시 한번 100두카르를 주고 송아지를 구매하라고 보냈습니다. 하지만 역시는 역시로, 나르디엘로는 이번에는 기똥차게 노래를 부르는 귀뚜라미를 요정에게서 구입해 돌아왔습니다.


이성이 나간 아버지는 곤봉으로 나르디엘로를 후두려 패고 쫓아다녔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사라센의 옹사 로도몬테보다 용맹해보였습니다.





나르디엘로는 간신히 3마리의 동물을 챙겨 고향마을을 떠나서 피신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가던 그가 도착한 것은 롬바르디아 쪽으로 향했습니다. 롬바르디아에는 첸초네 라는 강성한 왕이 있었는데, 그의 외동딸인 밀라라는 공주는 한번도 웃지 못하는 병에 걸려있는 상태였습니다. 공주를 웃기는 사람에게는 공주와의 결혼 뿐 아니라 이 나라를 준다고 했고, 많은 사람들이 도전했지만 그들의 목만 날아갔을 뿐 아무 소용도 없었습니다.


나르디엘로는 이 소식을 듣고 흥미가 생겨 왕에게 나아가 내가 공주를 웃겨보겠노라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공주가 나오자 나르디엘로는 3마리의 동물을 풀어 각자 실력을 뽐내게 했다. 헌데 그 모습이 얼마나 유쾌한지 공주가 배를 잡고 깔깔웃기 시작했습니다. 왕은 기쁘면서도 저런 허접스러운 자에게 자신의 귀한 딸을 줘야한다는 사실에 피눈물이 났습니다.


그래서 왕은 나르디엘로에게  "말한대로 나의 모든 것을 주마. 단! 사흘안에 첫날밤을 치르지 못한경우 너를 사자에게 밥으로 주겠다."라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하지만 나르디엘로는 너무나 당당하게 "예 좋습니다. 사흘정도 시간이면 왕궁전체가 기진맥진하게 만들어 놓으수도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날 밤 왕궁에서는 축제가 일어났고, 모두들 신나게 놀다가 이제 밤이되었습니다. 첫날밤을 치를 시간이 되자 나르디엘로와 공주는 한 침대에 누웠습니다. 하지만 왕은 축제때 그에게 몰래 아편을 하게 유도했고, 나르디엘로는 다음날까지 코를 골며 자는 것 외에는 어떤 일도 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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