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잔혹 동화- 세 요정
마을에 사는 파네-쿠오콜로 출신의 부농인미코 안투오노는 집행관과 시장으로 두 차례나 선출됬고ㅡ 마을의 주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또 그의 딸인 체첼라는 그녀가 지나가면 모든 남자들이 따라다닐정도로 절세의 미녀였고, 성품은 얼마나 착한지 가공된 다이아몬드보다 빛났고, 석류석보다 붉고 따뜻한 마음씨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안투오노는 자신의 아내가죽고 과부였던 카라도니아와 재혼했는데 카라도니아도 딸이 한명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그란니차로 그녀의 얼굴을 사람들은 모든 궤양의 정수이며 바다괴물의 표본이고, 금이 간 배불뚝이 술통의 전형 머리에는 서캐가 가득했고, 머리칼은 부수수했으며, 이마는 망치 같았고, 눈은 튀어나올 듯 돌출했다. 또한 코는 얽은 자국과 부스럼투성이, 이에는 치석이 가득했고, 입은 돔발상어의 입처럼 생겼다. 턱은 나막신 같았고, 목은 까치 어깨는 지하실의 둥근 천장, 팔은 물레처럼 다리는 굽었고 뒤꿈치는 양배추 같다고 비유했다.
자꾸 자신의 예쁜 딸이 아름다운 체첼라와 비교당하자 계모인 카라도니아는 체첼라를 구박하기 시작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괴롭히기 시작했다.
어느날 체첼라는 낭떠러지 근처에서 자신의 바구니를 떨어뜨렸고, 절벽을 내려다 보자 거기에는 크나큰 오르그가 자신의 바구니를 들고 있었다.
그녀는 무섭지만 오르그에게 친절하게 말을 건넸고, 오르그는 웃으며 그녀에게 직접 가져가라고 말했다.
조심조심 절벽을 내려가자 오르그는 온데간데없어지고 거기에는 세요정이 서있었다.
세요정은 그녀의 방문에 기뻐하며 최고의 재료로 만든 드레스,손톱, 장신구 등이나 최고의 요리사의 음식, 최고의 장인이 만든 베게,보석 등등 값비싼 물건을 잔뜩 보여주고 아무것이나 고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검소한 체첼라는 낡은 치마 하나를 선택했다. 세 요정은 그녀에게 여러크기의 문을 보여주고는 어디로 나갈 것인지 물어봤고, 체첼라는 고개를 숙이며 마구간 문이면 된다고 대답했다.
감탄한 세 요정은 그녀에게 가장예쁜 드레스와 목걸이등을 주고 예쁘게 머리까지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모두 들은 계모는 자신의 딸인 그란니차를 보냈지만 욕심많은 그녀는 무조건 제일 좋은 것 제일 화려한 문만 고집했고 결국 화가 난 요정들에게 당나귀의 고환만 가지고 돌아왔다.
어느 날 마을에 왕자인 쿠오시오가 방문을 했다. 그는 해가 완전히 감춘 어두운 밤까지도 일하고 있는 체첼라를 발견했고,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녀의 매혹적인 목소리와 착한 마음씨에 완전히 반했고, 자신은 왕자로 다음날 아침에 데리러 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말을 모두 듣고 있던 계모는 잠들어있는 체첼라를 오크통에 가두고 나중에 끓는 물을 부어 삶아 죽이려고 했다. 다음날 쿠오시오는 체첼라의 옷을 입고 화장을 한 그란니차를 보고 그자리에서 자신의 눈을 뽑을뻔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로 그는 억지로 그녀와 결혼했고, 그 집에서 그녀와 하룻밤을 보내게 됬다. 하지만 잠을 잘수가 없었던 쿠오시오는 몰래 빠져나와 한숨을 쉬며 애꿎은 돌멩이만 발로 차고 있었다.
그때 오크통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야옹거리는 고양이 소리가 들렸고, 호기심에 그곳으로 간 쿠오시오는 오크통안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자 주위에 있는 도끼로 오크통을 부셨고, 안에 있는 체첼라를 구해내었다.
둘은 서로가 그때의 사람임을 한눈에 알아봤고 사랑을 속삭였다. 그리고 복수를 위해 그녀를 문 뒤에 숨겨놓고 그란치나를 불렀다. 하품을 하마처럼 쩌억 하며 하는 그란치나를 보며 왕자는 웃으며 말했다.
"부인 사랑하는 당신을 위한 파티를 할 계획이니 잠시 이곳에 숨어 있으시오"
파티란 말에 눈이 돌아간 욕심많은 그란치나는 아무의심도 하지 않고 오크통에 숨었고, 쿠오시오는 뚜껑을 덮어 똑같이 만들었다.
그 후 체첼라를 말에 태우고 곧장 자신의 나라 파스카롤라로 급히 떠났다.
이러한 상황도 모른 채 카라도니아는 땔깜을 잔뜩 들고와 물을 펄펄끓였고, 그란치나가 들어있는 오크통에 폭포수처럼 들이붓기 시작했고, 안에있는 그란치나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뼛속까지 흐물흐물하게 녹아 죽고말았다.
카라도니아는 웃음을 지르며 뚜껑을 열었지만 그안에는 자신의 딸이 데쳐지고 삶아져 죽어있었다. 그 충격에 그녀는 자기 머리를 잡아 뜯고 벽에 머리를 찧었으며 자기 가슴을 마구 쳤다.
그러다가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고 다니다 우물에 몸을 던졌다.
목이 부러진 그녀는 그대로 죽고말았다.
"하늘에 대고 침을 뱉으면 자기 얼굴에 침이 떨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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