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잔혹 동화-두 개의 케이크
어느 마을에 루체타와 트로콜라라는 자매가 살았는데, 루체타 에게는 착한 마음씨와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마르치엘라가 트로콜라에게는 쓰레기와 같은 마음씨와 역병의 얼굴을 지닌 푸차라는 딸이 있었다.
어느날 루체타는 그린소스에 들어갈 당근을 데치기 위해 마르치엘라에게 깨끗한 물을 떠오라고 부탁했고, 착한 마르치엘라는 당연히 알겠다고 했다. 마르치엘라는 자신의 엄마에게 호숫가에서 먹을 케이크 한조각을 달라했고, 루체타는 맛있는 케이크는 아니였지만 어제 구워놓았던 케이크를 주었다.
호숫가로 간 루체타는 빛나는 햇살을 받으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 음악가와 춤추는 광대등을 보며 행복한 마음으로 물을 뜨고 준비해놓은 케이크를 먹으려고 할때, 주위에 이마에 큰 혹이 있는 노파가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예쁜 아가 나한테 케이크를 좀 줄 수 없겠니? 그러면 너는 큰 복을 받을 게다."
"알겠어요 노부인 가게에서 파는 좋은 케이크는 아니지만 모두 드셔도 좋아요"
그녀의 착한마음씨를 받은 노파는 케이크를 먹은 뒤 그너에게 축복의 말을 해주기 시작했다.
"하늘이 너를 부자로 만들거란다. 네가 늘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살기를! 네가 숨을 쉬면 입에서 장미와 재스민이 나오고, 네가 머리를 빗으면 진주와 석류석이, 네가 땅을 발로 디디면 제비꽃과 백합이 피어나기를" 마르치엘라는 노파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집으로 왔다.
다음날 아침 마르치엘라는 동양에서 들어온 빛나는 빗으로 그녀의 머리를 빗었습니다. 그러자 그녀의 머리에서 진주와 석류석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그녀는 어머니인 루체타와 기쁜마음으로 보석을 쓸어담기 시작했다,
그때 마친 트로콜라가 언니를 보러 집에 들렀다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는 언니에게 다급하게 물어봤다. 마르치엘라는 동생을 믿었고, 워낙 정직한 성격이라 들은 그대로 말을 해주었고,
집으로 돌아온 트로콜라는 자신의 딸인 푸차를 불러 케이크 조각을 쥐어주고 호숫가로 내보냈다.
푸차 또한 당연히 노파를 만났지만 , 그녀는 꺼지라며 욕을 했고, 먹을것은 친척보다 가깝다며 막말을 쏟아냈다. 그러자 노파는 화가나 "네가 숨을 쉴때마다 왕진다니느라 바쁜 의사의 노새처럼 입에 거품을 물기를, 네가 머리를 빗을 때 이가 무더기로 떨어지기를 네가 발을 딛느 모든땅에서 양치류와 엉겅퀴가 자라길!" 라며 저주를 내뱉었다.
집으로 돌아온 푸차를 보자마자 트로콜라는 그녀의 머리를 빗었지만 푸차의 머리에선 수은으로도 다 못막을 이가 폭포수처럼 떨어졌다. 트로콜라는 이 광경을 보고 격분했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방도는 없었다.
시간은 흘러갔고, 마침 왕궁에서 일하고 있던 루체타와 트로콜라의 오빠인 키옴모는 왕자의 베필을 찾는다는 말을 듣고, 그녀들에게 딸을 보내달라고 말했고, 루체타는 자신은 몸이 아프니 트로콜라에게 자신의 딸인 마르치엘라를 같이 데리고 가달라고 부탁했다.
일단 승낙한 트로콜라는 배를 타고 가던 중 새벽 선원 모두가 잠든 틈을 타 마르치엘라를 망망대해에 던져버렸다. 결국 왕궁에 도착한 것은 트로콜라와 푸차뿐이었다.
푸차는 왕궁에 도착해 왕자앞에 섰다. 왕자는 외모를 제일중요시 했기에, 푸차의 입에서 나는 역겨운 냄새와 빗이 부러질 정도에 억센 머리카락(양치류와 엉겅퀴이기 때문이다.) 빗자마자 쏟아져 내리는 이 때문에 그녀를 당장 궁밖으로 내쫓았다.
사실 트로콜라는 푸차를 얼굴이 예쁘다고 알려진 마르치엘라로 속여 보낸것이었고, 키움모 또한 오랜시간 떨어져 있어 얼굴을 제대로 알아 볼 수 가 없었다.
왕은 극한의 분노를 쏟아냈고, 키움모를 왕궁의 모든 정원을 관리하는 신하에서 구석에 오리나 키우는 조련사로 좌천시켜버렸다.
이러한 급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키움모였지만, 살아남은게 다행일정도로 왕이 분노했다는 소식에 한숨을 쉬며 오리를 돌보며 눈물을 흘리는 수밖에 없었다.
한편 바다에 빠진 마르치엘라는 바닷속 인어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고, 해변으로 산책오는 오리들에게 특제 아몬드 페이스트를 먹여주었고, 오리들은 저녁에 왕의 침실 아래 있는 정원으로 돌아와 노래를 불렀다.
꽥,꽥,꽥,
해는 아름답고 달도 아름다워.
그런데 우리를 돌보는 아가씨는 훨씬 더 아름다워.
날이면 날마다 들려오는 오리들의 노래소리에 왕자는 이를 수상히 여겨 신하를 시켜 키움모의 오리사육방식을 엿보게 했고, 신하는 오리들을 해변에 방치하고 있는 키움모와 물에서 나와 오리에게 먹이를 주는 눈부신 미녀를 보게 되었고, 이를 왕에게 보고했다.
놀란 왕은 다음날 오리에게 먹이를 주는 마르치엘라를 보았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눈물을 흘리며 그녀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고, 우연히 그 장면을 목격하고 놀란 키움모는 그녀가 자신의 조카인 마르치엘라임을 알아보고 눈물을 흘렸다.
마르치엘라는 그 동안의 일을 모두 말해주었고, 자신은 마법사에게 억압당하고 있으며 자신을 구해주려면 소리나지 않은 톱으로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 쇠사슬을 잘라주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왕자는 몇 날 며칠을 걸려 톱을 구한 뒤 마르치엘라에게 가 그녀의 쇠사슬을 잘라내고 그녀를 자신의 신부로 삼았다.
그리고 자신의 결혼식에 여러개의 통들로 보여주는 볼거리쇼가 있었는데 이 통중에 하나에는 트로콜라가 들어있었다. 왕자는 모른척하며 그 통들에 기름을 뿌리고 불을 질러 화려한 쇼를 펼쳐게 했다.
푸차 또한 왕이 명령한 데로 모든 백성에게 외면당한채 성밖으로 추방당해 이리저리 떠돌다 빵 한조각도 먹지 못하고 그대로 굶어죽었고, 그녀의 시체는 짐승들도 피하며 온갖 오물을 싸질렀고, 그대로 방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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