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잔혹 동화-바르디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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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블로그>/원본 잔혹 동화

원본·잔혹 동화-바르디엘로

by wlsdl3284 2019.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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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잔혹 동화-르디엘로 이야기



아프라노 라는 마을에 사는 그란노니아는 훌륭한 여성으로 뛰어난 판단력과 행동 적절한 지혜와 슬기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아들인 바르디엘로는 마을에서 그 누구보다도 아둔하고 멍청한 두뇌를 가지고 있는 소년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아들을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 아끼고 사랑하며 보살폈고, 단 한번의 야단조차 치지 않을정도로 아끼며 길러냈다.


어떤 날에는 그의 어머니인 그란노니아가 암탉이 활퀴거나 쫀다면 닭을 닭장 뒤로 몰아 달걀이 식는 것을 막고, 병아리나 달걀을 잃지 않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녀의 멍청한 아들인 바르디엘로는 오히려 자신은 귀머거리나 멍청이가 아니라고 호언장담했다.


또 어떤 날에는 주방 찬장에 단지가 하나 있는데 그안에는 극독이 숨겨져 있다고 절대 만져서는 안된다고 경고했고, 바르디엘로는 자신은 먹을 수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어느날 그란노니아가 시장을 나가며 암탉을 부탁했고, 바르디엘로는 암탉 주위에 앉아 닭을 지켜보며 일을 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일을 하던 그의 뒤로 암탉이 소리를 지르며 닭장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고, 그는 소리를 지르며 암탉을 다시 닭장으로 넣으려 했지만, 


닭은 움직이지도 않았고, 발도 구르며 몇 차례 시도했지만 닭이 가만히 있자 화가 난 그는 주위에 곤봉을 들고 닭에게 던져버렸다. 곤봉에 머리를 정확히 맞은 암탉은 그자리에서 즉사했고, 바르디엘로는 놀랐지만 달걀마저 잃을 수 없다고 생각해 달걀이 식지 않기 위해  몸으로 눌러버렸고, 당연히 몸무게를 버티지 못한 달걀은 깨지며 그의 몸 여기저기에 묻었다.


크게 낙심한 바르디엘로는 자신을 자책했지만 돌아오는 건 배고픔 뿐이었다. 결국 죽은 닭을 잡아먹기로 생각한 바르디엘로는 닭의 털을 뽑고 꼬챙이에 꽂아 굽기시작했다.


그가 같이 마실 포도주를 가지러 가기 위해 창고로 가 마개를 열자마자 암탉의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 그는 마개가 열러 포도주가 나오고 있는것도 모르고 빗자루를 들고 뛰쳐나갔고, 암탉의 목을 물고 있는 고양이를 향해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고양이를 쫒고 들어오자 이미 통에 포도주는 한방울도 남아있지 않았고, 그는 어머니가 자신을 내쫓을 거라 생각해 어머니가 주위를 준 극독이 들어있는 단지를 가져다 내용물을 마구 먹기시작했다.


그 안에 들어있는건 호두절임이었지만, 극독으로 생각해 다 먹은 바르디엘로는 화덕에 몸을 숨겼다. 5분 뒤 그란노니아가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는 집 문을 부수고 들어왔고, 바르디엘로를 찾기 시작했다. 결국 화덕에서 그를 찾은 그녀는 채벌대신 그를 따뜻하게 위로해주었다.


2일 뒤 그란노니아는 좋은 옷을 바르디엘로에게 주면서 시장에 팔아 그 값을 받아오라고 시켰고, 그는 시장에서 옷은 팔지도 않고 수다만 잔뜩 떨며 이리저리 다니다 어느 순간에 버려진 마을에 까지 오게되었다.


그 마을은 오랫동안 아무도 살지 않는 마을이었는데, 그곳에서 한 석고상을 발견한 바르디엘로는 석고상에게 인사를 하며 친구를 맺고 옷을 입혀주고 내일 돈을 받으러 오겠다 하고 기쁜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이 이야기를 들은 그의 어머니인 그란노니아는 눈이 돌아가 그를 빗자루로 마구 두들겨 팼고, 그는 내일 반드시 돈을 받으러 오겠다고 말을 하고나서야 빗자루에서 벗어났다.





다음날 그는 석고상에게 다가가 돈을 달라고 말했지만, 여전히 그는 묵묵부답이었고, 화가난 바르디엘로는 버럭 소리치며 주위에 있는 돌을 석고상 가슴을 향해 던져버렸다.


돌에 맞은 석고상 가슴이 부서지며 그 안이 황금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그 석고상 안에는 금화로 가득 찬 항아리가 있었던 것이다. 금화가 무엇인지는 몰랐지만 그는 단지를 어머니에게 주었고, 현명한 그란노니아는 아들이 이 사실을 동네방네 소문을 낼까봐 집 앞으로 오는 치즈장수를 기다리라 말했다.


치즈장수를 기다리던 바르디엘로는 갑자기 하늘에서 마른 무화과가 떨어지자 소리를 지르며무화과를 배불리 먹고 잠들어버렸다. 사실 그 무화과는 그란노니아가 옥상에서 뿌리는 것이었다.


다음 날 바르디엘로는 길가에서 금화 하나로 싸우고 있는 남자 둘을 발견하고 자신은 하늘에서 마른 무화과가 배불리 떨어지는 날 과묵한 한 남자의 가슴에서 저 금색 돌이 가득 들어있는 단지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말은 점점 퍼져 법정에서 판사에게도 바르디엘로는 이 말을 했고, 판사는 결국 그를 정신병원에 보내는 걸로 마무리 했다.


그녀의 어머니인 그란노니아는 수 많은 금화로 부자가 되었고, 그의 우둔한 아들인 바르디엘로는 정신병원에 가 정신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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